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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고국 찾는 반기문 '대망론' 다시 부상?


입력 2015.05.17 11:18 수정 2015.05.17 11:25        스팟뉴스팀

선긋기 불구하고 '성완종 리스트' 국면과 맞물려 관심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8월 23일 청와대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 내외와 걸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청와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8일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다. 이 때문에 반 총장이 차기 대권에 도전한다는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반 총장은 입국한 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다양한 유엔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의 방한은 2013년 8월 유엔 직원에게 주어지는 '귀향 휴가' 이후 약 2년만이다.

그동안 반 총장은 '반기문 대망론'이 국내에서 회자될 때마다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럴 여력이 없다"고 여러 차례 분명한 '선긋기'를 해왔다. 이 때문에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보는 가급적 자제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충청권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반기문 대망론'을 설파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이 정치권을 강타한 상황에서 반 총장에게 쏠리는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성 전 회장은 자살 직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반 총장과의 관계 탓이라며 반 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를 막고자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물론 반 총장은 성완종 파문이 터진 뒤 성 전 회장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여러 차례 해명한 바 있다. 그렇지만 반 총장의 동생이 성 전 회장이 운영했던 경남기업에서 일했고, 조카도 경남기업에서 추진했던 베트남 '랜드마크 72'사업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방한을 계기로 '반기문 대망론'과 '성완종 리스트 정국'이 연결되면서 국민의 관심을 촉발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과 국민은 반 총장 방한내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과 그의 잠재적 폭발력에 주목할 것이라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특히 반 총장은 매번 귀국 때면 어김없이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충북 음성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보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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