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날 공무원연금법개정안 여야 막판 협상에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연계한 것과 관련해 "상당히 비상식적 정치협상 행태"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이 대여협상을 하는 방식을 보면 북한의 대남 협상방식보다 더 비신사적인 것 같다"며 "전혀 관련없는 사안을 연계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시행령은 말 그대로 령이기 때문에 국회와는 상관이 없다. 정부에서 하는 일인데 억지로 자꾸 연결을 시킨다"며 "이는 국회선진화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선진화법이 없더라도 야당이 좀 더 선진적 정당이라면 이런 협상 행태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공무원연금법개혁안은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당시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기구에서 합의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 문구를 국회 규칙에 삽입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서로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여야는 이 부분과 관련 '소득대체율 50% 등에 대한 적정성 및 타당성을 검증한다' 등의 내용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최근 야당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 건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문제를 새로운 '연계 카드'로 들고나오면서 협상에 협상을 거듭했었다.
"문재인 '특혜 사면' 해명 필요…국조 수행해야"
하 의원은 그러면서 선진화법에 대해 "독소조항이 있다. 상임위에서 통과가 되더라도 법사위에서 야당이 합의해주지 않으면 (본회의에) 법안 상정이 불가능하게 돼있다"며 "이런 식으로 (필요한) 법안 상정을 해주지 않으면서 공무원연금법과 세월호 시행령을 연계시키는 등 억지 협상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여야 모두 당론투표를 폐지하면 될 일"이라며 "법사위까지 올라온 안은 상정시키되 당론투표를 폐지하면 (의원 개개인의 소신투표가 가능해) 야당 주장을 국회서 관철시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의원들이 갈수록 당의 눈치보다는 국민의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당론투표 자체가 구태가 되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도 덧붙였다.
하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만약 오픈프라이머리가 되지 않으면 당대표가 바보가 될 정도로 당대표의 의지가 강하다"며 "쟁점은 야당 합의가 되겠느냐는 것인데 야당이 합의를 해주지 않으면 서울, 경기는 역선택이 가능해 오픈프라이머리가 어렵다고 본다"고도 내다봤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경우, 현역의원들이 유리하다는 데 대해서는 "자격심사요건을 강화해 도덕적 흠결이 있는 사람들은 미리 컷오프를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전해철 의원이 자신들이 변호했던 인사들에게 노무현 정부 당시 '특혜 사면'을 해줬다는 의혹과 관련 "문 대표가 보궐선거에서 진 것보다 이게 더 당대표를 사퇴해야 하는 심각한 결함"이라며 "문 대표가 해명해야할 뿐만 아니라 국정조사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 의원은 야당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병역 문제는 법무부)장관 청문회 때 굉장히 논란이 됐는데 걸러진 사안"이라며 "야당도 (문제가 없는 것을) 알고 있는데 병역이 예민한 것이기 때문에 재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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