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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미래 먹거리 '커피'서 찾다


입력 2015.05.31 12:28 수정 2015.05.31 12:37        김영진 기자

전라도 나주에 2000억 투자...2016년까지 국내 커피믹스 점유율 50%달성 목표

남양유업 나주공장 전경. ⓒ남양유업
우유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커피에 올인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전남 나주에 20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설비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커피전용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2012년까지 평균 영업이익이 600억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년치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이 공장에 투자한 것이다.

남양유업 커피전용공장은 전남 나주 금천면에 위치한 10만1063㎡ 부지에 연 면적 2만6061㎡(8000 여 평) 규모로 건설됐고 연간 7200톤의 동결건조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커피믹스 50억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커피믹스시장 점유율 50%를 예상해 설계한 규모다. 남양유업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 약 20%를 점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양유업은 폴란드 인스턴트커피 제조회사인 인스탄타사와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동결건조커피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남양유업의 이 같은 노력은 외국기업과의 합작이 아닌, 국내 기술만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남양유업은 커피사업 진출 초기인 2011년 2월부터 커피공장 건설에 착수해 2012년 3월 건축 공사를 시작한 후 1년 8개월 만에 준공에 이르게 됐고 이번 커피공장 건설에 소요된 2000억원 전액을 순수 사내유보금만으로 충당했다.

남양유업은 약 6년 전부터 전문 인력들을 미국, 유럽 등 커피선진국에 보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시스템과 설비의 장점을 벤치마킹했으며, 이를 독자 기술로 승화해 외국에 로열티를 주지 않는 커피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공장은 영하 45℃의 진공상태에서 신속한 동결건조를 통해 커피 본연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최신 동결건조설비를 갖췄다. 이 동결건조 설비는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용량이다.

또한 카제인나트륨과 인산염 없이도 크리머를 생산 할 수 있는 남양유업만의 독자적인 크리머 제조 설비도 설치했다.

생산성 향상과 식품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원두의 입고에서부터 로스팅, 포장 및 출하까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고 최적의 로스팅 환경을 위해 항상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최고 수준의 항온항습 장치를 마련, 갓 볶은 커피의 신선함과 풍미를 최고 품질로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나주공장의 또 다른 매력은 1층에 마련된 국내 최대 규모의 카페인 '더 카페'이다.

'더 카페'는 실제로 커피를 판매하지 않는 대신 남양유업 제품 구매 영수증을 챙겨 가면 커피 및 음료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유료로 판매된 경우에는 전액 기부금으로 활용된다.

이 카페는 남양유업의 커피 및 외식사업의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을 하고 있으며, 1만4000여권의 국내외 유명 서적 및 커피 관련 희귀 용품들도 전시돼 있다.

SNS 등을 통해 '더 카페'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코스로 나주공장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남양유업은 이 공간을 활용, 바리스타 대회 및 다양한 커피 관련 문화행사를 개최해 나주시에 커피 문화를 보급하는 한편 남양유업 나주공장을 확실한 랜드마크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이원구 대표는 "남양유업은 다른 회사와 달리 외국에 단 한푼의 로열티도 지급하지 않고 이를 고스란히 첨단 생산설비와 시스템에 투자함으로써 커피품질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이 공장은 토종브랜드를 단 한국 커피를 전 세계에 알려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아시아 최대 커피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양유업 나주공장 내에 자리한 '더 카페' 전경.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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