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재개 권고, WHO 합동조사단 "학교-메르스 관련 없어"

최종 평가 결과 13일 오전 공개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한국-세계보건기구(WHO)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합동조사단이 10일 국내 메르스 확산과 학교와는 연관성이 없다며 수업 재개를 권고했다.

합조단은 이날 우리 보건 당국에 '첫 번째 한국 정부 권고사항'을 전달하며 "한국에서든 다른 국가에서든 학교가 메르스 전파와 관련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 현재 휴업하는 학교는 수업 재개를 강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한국의 메르스 발병 양상은 중동의 의료시설에서 발생한 메르스 발병양상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확산이 빨라 그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증상을 보인 환자는 즉각 공공 보건 당국에 신고해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심 환자로 관리돼야 한다"며 "메르스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이 진행되는 동안 메르스 의심환자들의 이동을 제한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합조단은 오는 13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내 메르스 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