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룡해, 박봉주 총리 서열에 밀려
중앙보고대회에서 박봉주 총리 이후 호명
공식 행사 여전히 참관 위상은 여전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최근 공식 서열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에 다시 밀린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8일 김정일 당사업 시작 51주년 중앙보고대회 소식을 전하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박 총리, 최 당 비서 순으로 고위간부 참석자를 호명했다.
최 당 비서가 박 총리 다음으로 호명된 것은 지난 4월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3차회의로, 그 전까지는 최 당비서가 박 총리 앞에 호명됐다.
한때 공식서열에서 황 총정치국장과 박 총리 모두를 제쳤던 최 비서가 이들 모두에게 밀린 셈이다.
앞서 최 비서는 작년 10월 근로단체 담당 비서임에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황 총정치국장보다 서열이 상승했으나 지난 2월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황 총정치국장에게 상무위원을 내주며 서열도 낮아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 총리의 서열이 상승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북한 매체가 박 총리를 상무위원으로 호명한 점이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최 비서의 서열이 밀려난 것은 북한에서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당비서가 군 총치국장과 총리를 제친 경우는 이례적이다.
다만 최 비서의 공식 서열이 낮아졌다고 해도 그의 위상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고사포병 사격경기에 참관할 때 최 비서를 대동했다.
최 당비서는 근로단체 관장에서도 당비서 중 서열이 제일 앞에 있고, 김정일 당사업 시작 51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도 보고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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