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 두고 "개죽음" 발언 논란
새정치 "유가족 가슴에 대못 박는 일…즉시 사죄해야"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에 대해 "개죽음"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경기 평택시 평택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연평해전 당시 정부(김대중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음을 비판하면서 "다시는 우리 아들, 딸들이 이런 개죽음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사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지만 그 수위가 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해당 발언에 앞서 "오늘은 우리의 아들 6명이 희생된 가슴 아픈 날"이라며 "정말 이런 일(제2연평해전)이 있으면 사자처럼 용맹하게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잘못 건드리면 백배, 천배 더 응분의 대가를 각오해야 될 정도로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 "말로는 평화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라고 얘기하지만 나라가 제대로 뒷받침을 못하면 그건 나라도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안팎의 쓴소리를 도맡고 있지만 발언 수위가 높아 종종 구설에 올랐었다. 대표적으로 2012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이었던 김 최고위원은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을 마치 홍어X으로 생각한다"고 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었다.
한편 야당은 김 최고위원을 향해 "막말을 사과하라"고 공격했다.
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연평해전 전사 장병들에 대해 '개죽음'이라고 표현한 것은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발언"이라며 "연평해전 전사 장병들을 모독하는 것이고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국민들과 유가족들에게 즉시 사죄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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