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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드 "사드 배치 문제, 공개적 논의 시기상조"


입력 2015.06.29 20:26 수정 2015.06.29 20:27        이슬기 기자

29일 문재인 대표 방문 "미국 내부서 논의 진행 중이지만 공식 협상은 아직"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29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실을 찾아 문재인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29일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지금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만나 “미국 내부에서는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양국 간 공식 협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한 뒤, “한국의 사드 배치 문제는 전시작전권처럼 공식 회의 메커니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3월 리퍼트 대사가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직후 병원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만남이 병문안 이후 첫 공식 만남인 만큼, 두 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재차 물었고, 리퍼트 대사도 병문안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지난 불행한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해서 다행”이라며 “불의의 사고 속에서도 아주 의연한 자세와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셔서 한국 사람들에게 감명을 줬다. 양국 사이가 더 깊어지고 좋은 계기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이제 건강합니다”라고 화답하며 “피습사건을 통해 한·미 양국 지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게 됐고, 제 아내와 아들도 이런 지지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리퍼트 대사가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것과 관련, 문 대표가 “아직 우리는 그런 축제에 익숙하지 못하다. 반대자들도 많고, 정치인들은 그에 대한 비난도 두려워한다”며 참석 소감을 묻자, 리퍼트 대사는 “행사에 참석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인 인권을 지지하고 표명하는 게 반갑고 영광스러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문 대표는 리퍼드 대사에게 방자유기 수저 세트를 선물로 건넸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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