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병기 3일 운영위에서 만난다

여야 국회 운영위 3일 오전 10시 열기로 합의

지난 5월 29일 새벽 열린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유승민 위원장이 국회법 개정안을 의결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를 3일 오전 10시 열기로 합의했다.

2일 여야에 따르면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오전에 만나 운영위를 열기로 합의하고 국회를 정상 가동키로 했다. 운영위 회의에 청와대 측 인사로는 이병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 참모진이 참석한다.

여야는 당초 2일 운영위를 열기로 했지만 새누리당의 연기 요청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이날 운영위 개최가 불발 된 것은 청와대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접촉을 꺼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운영위의 위원장은 유 원내대표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단독으로 운영위를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운영위 연기 요청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요청이었지만 김 대표는 다시 당 원내지도부에 운영위 소집을 지시하면서 여야간 합의가 빠르게 진행됐다.

여당이 운영위 소집에 대한 입장을 선회한 것에 대해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김무성 대표가 운영위 소집을 시지했는데, 야당이 단독으로 운영위 소집 요구서를 낸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회의가 열리면 운영위 위원장인 유 원내대표 혼자서 야당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전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운영위가 필요하다기 보다는 불가피한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의견 조율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3일 열리는 운영위에서는 최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이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