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유승민이 피라냐? 박근혜식 정치 흉물”

최고위 "이게 집권당이 할 모양새인가" 날 세워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법 개정안 폐기 사태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8일 “유승민 원내대표는 있어서는 안될 물고기, 피라냐 취급당하고 있다”며 “박근혜식 정치는 피라냐처럼 흉물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추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는 피라냐를 잡기 위해 저수지 물을 다 뺐다. 가뭄이 심각한데 참으로 망측한 일”이라고 운을 뗀 후, 유 원내대표 사퇴 여부를 두고 의총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을 향해 이같이 비판했다.

추 최고위원은 이어 “이게 집권당이 할 모양새인가”라며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치는 바른 것을 행하는 게 아니라 윗분 눈치를 잘 보면 출세가 보장돼있다고 가르치는 것과 똑같다”고 질타했다.

문재인 대표도 “메르스와 가뭄, 일자리 부족과 가계부채로 먹고살기는 갈수록 힘든데, 정부·여당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권력투쟁뿐”이라며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민망하고 서글프다. 당청관계, 여야관계, 입법부·행정부 관계가 모두 틀어져 국민은 불안할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또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한 새누리당도 민망하긴 마찬가지다. 염치와 체면 모두 내던지고 대통령만 좇아가고 있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낯뜨거운 권력투쟁을 하루 속히 멈추고 민생을 돌보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박 세력은 '유승민 배신자'를 쫓아내는 데는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국민을 핫바지로 여기는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태도를 더욱 차갑고 따갑게 쳐다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