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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여당과 협상, 청와대에 생중계 해드려야"


입력 2015.07.09 10:42 수정 2015.07.09 10:46        이슬기 기자

정책조정회의 "박 대통령, 국회 도움 없이 국정 이끌어가 더욱 사정에 몰두"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국회법 개정안 문제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결국 자진사퇴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이제는 새누리당과 협상할 때 아예 청와대에 생중계를 해드려야하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며 십자포화를 날렸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 도움 없이 국정을 이끌어가려고 결심하신 만큼 더욱 사정에 몰두할 걸로 보인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이 수석은 또 “어제부로 ‘보수는 혁신한다’는 새누리당의 구호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새누리당은 대한민국 헌법 1조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혁신은 웬말인가. 그 간판을 당장 내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유 전 원내대표와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그간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린다. 여야가 조금씩 합의를 이끌어왔는데 아무것도 수용하지 않는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에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며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세월호 시행령 개정 합의, 국회법과 추경안도 여야 논의를 통해 의견 일치에 이르렀는데 박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이유로 여야 약속과 국회 기능도 깨질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배신자를 뜻대로 쫓아낸 박 대통령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말한 헌법 1조 1항을 읽어보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헌법은 대통령이 가장 소중히 지켜야할 국정철학의 교과서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는 드골 대통을 사정없이 비판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드골은 가까운 사람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사르트르를 건드리지 말라. 그도 프랑스인이다’라고 말했다”면서 “드골은 박 대통령과 분명히 다른 길을 보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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