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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김무성 "수평적 당청관계, 점수는 미흡"


입력 2015.07.13 11:33 수정 2015.07.13 15:11        조소영 기자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열고 당청관계 관한 입장 밝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국회 대표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는 14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수평적 당청관계'에 대해 "점수로 따지자면 스스로 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사건과 관련 당 안팎으로부터 "청와대 앞에서는 작아지는 리더십"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김 대표는 13일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질의응답 시간에 유 원내대표 사퇴 및 당청관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수평적 당청관계를 이루겠다,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 시중의 여론을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점수로 따지자면 스스로 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를 위한 노력은 열심히 했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통령과의 관계는 모두 공개할 수 없지 않느냐"며 "지난 1년간 여러 가지 위기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을 숙이고 전체 조직을 위해 절충과 타협하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왔다.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하겠지만,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한 노력, 할 말을 하는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에는 잘 안됐는데 요새는 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당대표는 당내 이견이 충돌할 때 큰 파열음 없이 결론을 도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이번 문제도 그런 기준을 갖고 나름대로 노력해 결과가 나왔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절충이고, 협상과 타협이다. 결코 대결로 가선 안된다"며 "모든 사회 기류는 국민의 마음이다. 국민들이 결코 불안해하는 길로 가선 안된다. 앞으로도 그런 길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제도-국회선진화법 바꿔야"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을 향해 공천제도, 국회선진화법의 개혁을 강하게 주장했다. 우선 공천제도와 관련 "만악의 근원인 공천제도를 혁신해 민주정당을 만들겠다"며 "우리 정치에서는 그동안 잘못된 공천 때문에 계파갈등이 증폭됐고 당이 분열되는 악순환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지만 공천의 계절이 오면 줄을 서고 아부하기에 바빴다"며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게 다시 한 번 제안한다"며 "만악의 근원인 공천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국회선진화법을 여야 합의로 개정해 '의회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겠다"며 "국회선진화법은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만들어졌으며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을 막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했지만 소수 독재가 정당화되고 법안 연계투쟁이 일상화되면서 '망국법', '소수독재법'이라는 비난을 듣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주주의는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되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는 정치방식이다. 이러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정치가 발전하고 국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지 모른다. 그런만큼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게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의응답 때 이와 관련 "(국회선진화법은) 위헌성이 있다"며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고치겠으나) 19대 국회 안에 고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음 임기에 적용하는 것으로 여야 합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에게 이 같은 개혁을 제안하면서 '합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자고도 말했다. 김 대표는 "1년 전 여야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존정치 회의체' 신설을 제안했었다"며 "여야 간 소통을 위한 저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보수혁신의 길 걸을 것"…오는 25일 미국 방문

이와 함께 김 대표는 향후 일정도 밝혔다.

일단 그는 새누리당의 미래 방향을 '3고(쓰리고)'로 표현했다. 3고는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하'고'라는 의미다. 또 "보수혁신의 길을 걷겠다"면서 "새누리당을 혁신하면서 더불어 함께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확정할 당직인사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대표는 "첫째 기준은 내년 총선, 둘째는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인사"라며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 모두를 비경상도권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초선 때부터 새누리당, 경상도 의원은 동메달, 수도권 의원은 금메달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 미국을 방문해 '정당외교'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과도 일정이 잡혔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기자회견문을 끝맺으면서 "평소 가장 존경하는 시인"이라며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이라는 시를 읊었다. '새로운 길'의 내용은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등이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상생과 화합의 대한민국', '선진 대한민국' 달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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