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만난 안희정 "혁신위 중심으로 당 단결"
당내 갈등 빚어진 혁신안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 없어 "혁신 성원할 것"
안희정 충남지사가 15일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을 만나 “혁신위를 중심으로 당이 단결해야 한다는 게 나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생각”이라며 혁신위 활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청 구청장실에서 김 위원장과 50여분 간 차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핵심적인 대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특히 오는 17일 당 정체성과 관련해 공개될 혁신안을 두고 당내에서 ‘특정 계파 물갈이를 위한 신호탄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국민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단결하고 야당으로서 새로운 집권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혁신위를 중심으로 당이 잘 단결하기를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어떤 형태든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가 있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 ‘나는 지지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렸다. 당원으로서 나의 지지와 기대감을 말씀 올렸다”면서 현재 당내에서 혁신안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또 혁신위에서 논의되는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 안 지사는 “혁신위에서 논의되는 구체적인 여러 가지 안들에 대해서는 당무위원들과 여러 의견에 따라 조율될 것”이라며 “그런 개별적인 안에 대해 내가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지난번 시·도지사 협의회와 혁신위 간담회에서 위원장께서 당 혁신안을 말씀하기로 했었는데, 출장 중이라 만나뵙지 못했다. 마침 오늘 금천구청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이 있고, 현재 진행되는 것을 위원장께서 특별히 제게 말씀해주셔서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 듣는 자리”라며 이날 만남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도 “안 지사가 이전에 광역단체장 협의 때 못 나왔는데, 오늘 마침 이곳에 오신다길래 제가 만나뵙고 우리 당 혁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말씀을 좀 여쭸다”며 “안 지사는 ‘이제 우리당이 좀 제대로 바뀌어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신망을 받도록 하면 좋겠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혁신위가 하는 혁신 작업을 지켜보고 또 성원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두 사람 간에 혁신안을 두고 구체적인 피드백은 오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혁신 과정에 대해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하셨고, 그동안 지사가 우리당 내에서 여러 중요한 역할들을 해왔는데, 그런 역할들이 갖는 의미라든가 그때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금천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21세기 정부혁신은 지방공무원으로부터 출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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