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찾아간 신동빈 '문안인사? 문전박대?'

스팟뉴스팀

입력 2015.08.03 20:53  수정 2015.08.03 21:05

신격호 "어디 갔다왔냐" vs "당장 나가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여일 만에 일본에서 귀국해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았으나 부자간 대화 내용과 분위기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3일 오후 2시 30분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아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만났다.

하지만 사실 여부가 확인된 것은 이들 부자가 만났다는 것과, 만난 시간이 단 5분에 불과하다는 것뿐으로, 비공개로 진행된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양 측근들의 전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먼저 롯데그룹 측의 전언을 들어보면 부자의 만남이 ‘화기애애’까지는 아니지만 일상적인 대화 정도는 오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이 이번 일본 출장과 관련해 부친에게 일본어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고, 신 총괄회장은 “어디 갔다 왔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은 “어허 그러냐”라고 답했고, 신 총괄회장이 다시 한 번 사과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서스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전했다.

신선호 사장은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이 들어오자마자 방에서 나가라고 소리쳤고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화해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에게 여전히 격노하고 있다”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는 만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통제 하에 있다는 점에서, 신성호 사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양측의 주장 다 100% 신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신 회장이 부친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점과, 형인 신 전 부회장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과의 만남 이후 곧바로 제2롯데월드를 방문했으며, 101층 공사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경영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줘 주주들의 믿음을 얻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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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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