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물린 80대 숨져…경북서 올해 첫 사망자
사망한 80대 여성,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
경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5일 경북도는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증상을 보이던 80대 여성 이모 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경북 군위에 거주하던 이 씨는 지난달 27일 농사일을 한 뒤 무기력증과 발열증세를 보였고 29일에는 대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그로부터 이틀 뒤 숨졌다.
보건당국은 이 씨의 혈액을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고 5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양성 판정이 나왔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야생진드기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가 감염 매개다.
경북에서는 이 씨를 포함해 올해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숨진 이 씨를 제외한 나머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국에서 30명의 환자가 발생,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야외에서 일하거나 활동할 때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농촌 주민을 상대로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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