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겁먹은 일본, 수비적으로 나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8.05 23:18  수정 2015.08.05 23:21

“90분 전체적으로 볼 때 한국이 더 잘해”

북한과의 3차전, 결승전 같은 경기 될 듯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부임 후 첫 한일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한국은 5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전반 초반 장현수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으나 야마구치 호타루에 실점을 허용하며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본이 상당히 수비적으로 나왔다”며 “우리 팀한테 겁먹어서 그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훨씬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일본 감독은 자신들이 공간을 잘 내주지 않았다고 평가하겠지만 90분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우리가 더 경기를 잘했다”고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또한 지난 1차전인 중국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8명이나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들을 혹사시키려고 온 것이 아니다”며 “일주일간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이 자기 재능을 펼쳐 보이기 위한 기회의 장으로 이번 대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앞선 경기에서 여러 선수를 고루 기용하며 실험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는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승점 1을 쌓았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며 “북한전은 결승전과 같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남은 기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을 잘 준비시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승 1무를 기록 중인 한국은 오는 9일 북한과의 3차전에서 우승 여부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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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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