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공사하면 수위 낮아진다? '싱크홀 가능성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4.17m까지 저수위 유지

서울시 '싱크홀 가능성 낮다...지하수 관리대책 세울 것"

서울시는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제2롯데월드 ▲지하철9호선 ▲주변 대형 신축건물 8곳 등에 복합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하지만 지반이나 도로가 함몰하는 '싱크홀'의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전했다.ⓒ연합뉴스

잠실 석촌호수의 수위가 주변의 대형 공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석촌호수 주변에는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제2롯데월드 ▲지하철9호선 ▲주변 대형 신축건물 8곳 등에 복합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석촌호수 수위변화에 영향을 미친 시기를 살펴본 결과, 제2롯데월드 공사가 한창이던 2011년 10월부터 2012년 3월 초반까지 석촌호수의 수위는 연평균 4.68m에서 4.57m로 낮아졌다. 이어 2013년 10월까지 연평균 4.17m의 저수위 상태를 유지했다.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될수록 저수위에 미친 기여율도 높아졌다. 2012년 25%에서 2013년 10월 53%로 증가했다.

지하수 유출을 유발하는 대형 공사가 석촌호수 주변에 몰렸고, 하루 평균 2000톤에 달하는 물이 빠져나가 수위저하 변화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서울시는 결론내렸다.

대한하천학회 분석결과도 유사한 증감 경향을 나타냈다. 제2롯데월드가 공사 중이던 2010년 11월에는 하루 984톤의 지하수 유출이 발생했고 1년 후인 2011년에는 1102톤까지 불었다. 지하철 9호선 공사까지 더해진 2013년에는 제2롯데월드에서 1236톤 , 지하철9호선에서는 3948톤의 지하수가 빠져나갔다.

하지만 석촌호수 수위저하로 인근 지역 지반이나 도로가 함몰될 가능성은 미미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침하량과 지하수 이동 속도를 고려했을 때 '싱크홀'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하수 관리 대책'을 세운다고 밝혔다. 김준기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결과 수위저하는 주변 대형 건축물, 공사장 지하수 유출이 직접적인 원인일 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형 굴착 공사장의 유출지하수 관리를 철저히 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