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메시까지’ 스토크시티…갱생의 장 탈바꿈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8.11 11:48  수정 2015.08.11 11:50

과거 장신 공격수 활용한 '남자의 팀' 이미지

지난해 보얀 이어 샤키리까지 영입하며 변신

스토크 시티는 '알프스 메시' 샤키리 이적 성사를 앞두고 있다.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 스토크 시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브라힘 아펠라이와 판 힌 켈을 영입한데 이어 '알프스 메시' 세르단 샤키리(인터밀란) 이적도 근접했다.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

영국 공영 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의 매체는 10일(한국시각), 샤키리의 스토크행이 임박했음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디컬 테스트와 공식 발표만 남은 상태이며, 샤키리 역시 스토크 시티-리버풀과의 경기에 포착되며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알프스 메시'로 불리는 샤키리는 지난 1월 내로라하는 클럽들의 구애 속에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 속에 밀라노에 입성한 샤키리지만 결말은 비극이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한 샤키리는 팀 내 입지를 굳히지 못하며 반 시즌 만에 새둥지를 찾아야 하는 신세에 놓였다.

샤키리의 이적은 다소 놀라운 일이다. 너무나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리그 적응에 대한 고려도 없었다. 인터 밀란은 샤키리의 조속한 이적을 원했고 행선지는 스토크시티였다.

샤키리 이적이 추진된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만치니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한 인터 밀란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샤키리를 놓아주기로 했다. 샤키리의 실력은 뛰어나지만 팀과의 궁합이 맞지 않았던 셈이다. 그리고 인터 밀란은 과감하게 에이스급 선수를 포기했다.

사실 만치니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했지만 샤키리는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만치니 감독은 새 시즌 팀의 구심점을 찾고 있으며 아쉽게도 샤키리는 이 구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샤키리와의 결별이 확정되면서 만치니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의 페리시치 영입에 주력할 전망이다.

샤키리의 새 행선지인 스토크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 중 하나다.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한 덕에 스토크는 '갱생의 장'으로 꼽힌다.

바르셀로나 시절 최고 유스로 꼽혔던 보얀 크르키치 역시 스토크에서 다시금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AC 밀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판 힌켈 역시 새 시즌 스토크에서 임대 활약할 예정이다. 여기에 PSV 에인트호번에서 이름을 알렸던 전 바르셀로나 플레이메이커 이브라힘 아펠라이 역시 스토크에 합류했다.

새 시즌 리버풀과의 개막전에서도 스토크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필립 쿠티뉴의 환상적인 골로 0-1 무릎을 꿇었지만, 이날 스토크는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과거 스토크 시티는 거친 플레이로 일명 '남자의 팀'으로 불렸다. 아기자기한 플레이보다는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한 제공권 싸움에 주력했고 키가 큰 선수들이 경기를 휘저었다. 그러나 최근 스토크는 아기자기한 선수들 위주로 새로운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에 합류한 보얀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판 힌켈과 아펠라이, 그리고 샤키리마저 합류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뒤엎을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