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특혜' 배성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동양종건 대주주, 부외자금 조성해 회삿돈 70억여원 횡령 혐의
포스코그룹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동양종합건설의 대주주인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이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날 오전 8시께 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배 회장은 국내외 사업장에서 부외자금을 조성해 회삿돈 7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배 회장이 동양종건 인도지사에서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빼돌린 10억여원으로 현지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부동산을 구매하는 등의 다양한 횡령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배 회장은 계열사 자산 정리 과정에서 자신이 100%에 가까운 지분을 가진 운강건설 쪽에 알짜 자산을 몰아주고, 부실자산은 지분율이 낮은 동양종건에 밀어줘 수백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에서 배 회장의 개인 비리를 비롯해 포스코그룹 건설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의 사실 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 출생인 배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 특히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67)과는 포항제철시절 함께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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