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아베 담화에 "과거사 반성 있어야" 유감 표명

"과거사 반성에 기초한 진정한 화해 필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데일리안 DB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에 과거사 반성에 기초한 진정한 화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번 아베 담화에 대한 반 총장 입장에 대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이해에 기초해 관련국들이 진심으로 화해하고,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반 총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직접적으로 아베 담화 내용을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반 총장이 '과거사 반성' 문제를 재론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아베 담화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반 총장은 앞서 아베 총리 담화문 발표 하루 전에도 일본에 미래로 전진해나가기 위해 과거 전쟁사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담화에서 "우리나라는 앞선 대전(大戰)에서의 행위에 관해 반복해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마음을 표명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는 역대 내각이 취해온 입장을 소개하는 '과거형 사죄'만을 언급한 것으로, 이미 충분히 사과했다면서 끝내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