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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 대통령,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권유"


입력 2015.08.17 10:48 수정 2015.08.17 10:56        이슬기 기자

최고위회의 "DJ서거 6주기, 끌려가는 외교 아니라 주도하는 외교 배워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17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7일 고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6주기를 하루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에 참석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뒤늦은 권유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이루려 했던 것은 한반도 평화와 경제적 번영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외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한 뒤 “끌려가는 외교가 아니라 주도하는 외교를 해야한다. 한반도의 주인은 우리”라고 힘을 실었다.

문 대표는 이어 “국민의 정부야말로 한반도의 확고한 주인으로서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주도해가던 정부였다”며 “한평생을 색깔론과 지역차별에 시달리면서도 대결보다 화해와 협력을 추구한 김대중 대통령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민주주의 후퇴와 경제 위기, 외교마저 위태로운 지금 고 김대중 대통령의 경륜을 다시 생각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서 지난 15일 기자회견석에서 밝힌 ‘한반도 신 경제지도 구상’을 다시 언급한 뒤 “우리경제의 활로는 경제영역을 확장하는 일뿐이다. 고립에서 벗어나 북한과 대륙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정부가 동북아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주문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외교는 목표가 있어야한다”며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여하실 경우, 그 목표는 ‘동북아 긴장관리가 되지 않으면 우리의 통일환경조성도 안된다’는 명확한 인식을 갖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의 목표가 일본의 극우적 입장을 슬그머니 따라가면서 미일 군사공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아무리 중국 전승절 행사에 가서 미소를 선물 하더라도 동북아 긴장관리는 제대로 될 수 없다”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할일이 뭔지를 뚜렷이 적시하는 당당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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