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출마, 정몽준이 제시한 8가지 공약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8가지 공약을 들고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은 17일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 개혁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정 명예회장은 "수십 년 동안 FIFA에 부패의 악순환이 지속하고 커져 왔다"며 "FIFA에 상식과 투명성, 책임감을 되살릴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출마 선언의 골자는 역시나 FIFA의 대대적인 개혁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FIFA 회장이 축구 팬들의 야유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 마음 아팠다”며 “1995년에 했던 연설에서 월드컵 마케팅 및 중계권을 위한 입찰과 계약협상 절차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FIFA는 더 많은 투명성을 필요로 한다. 나는 이것이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1904년 출범한 FIFA는 지난 111년간 8명의 회장을 배출했고, 모두 유럽 출신이었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FIFA는 달라진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계속성'도 중요하지만, '변화'도 중요하다”며 “아시아에는 44억 명의 인구가 살고 아프리카는 12억 명이다. 두 대륙의 인구를 합치면 세계인구의 80퍼센트가 넘는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명예회장은 자신의 선거 공약을 크게 8가지로 구분했다. 먼저 △회장과 집행위원회, 사법기구 간의 '견제와 균형' 강화를 비롯해 △총회를 열린 토론의 장으로 탈바꿈, △회장직 임기 제한, △재정의 투명성 제고, △회장의 급여, 보너스, 제반 비용 공개, △각국 협회에 제공하는 재정지원프로그램(FAP) 합리적이고 유연한 분배 방식을 통해 증대, △FIFA내 각급 직위에 여성 대표성 제고, △여자월드컵 상금 상향조정 등이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FIFA 회장의 투명성을 위해 자신은 4년 임기 한 번만 맡을 것을 강조했다. 현재 FIFA 회장직은 선거를 통해 무제한 연임이 가능하다. 정 명예회장은 FIFA의 부패가 회장직 연임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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