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섭 부산대 총장 사퇴..."교수 투신 사태 책임"
간선제 추진 중단하고 선출 방식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부산대학교 현직 교수가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해 투신 사망한 가운데 김기섭 부산대 총장이 책임을 지고 17일 전격 사퇴했다.
김 총장은 17일 오후 9시 55분께 대학 본관 앞 교수회 농성장을 찾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사퇴한다"며 "차기 총장을 간선제로 선출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 출장 중이었으나 국문학과 고모 교수(45)의 투신 사망 소식을 듣고 급히 학교로 복귀해 보직교수들과 대책 회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통해 부산대는 간선제로 추진하던 총장 후보 선출 절차를 중단하고 교수회와 선출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숨진 고 교수의 장례 절차도 대학본부와 교수회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김 총장이 사퇴함에 따라 안홍배 교육부총장이 총장직을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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