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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통일부장관 명의 통지문 접수 거부 "격 안맞아"


입력 2015.08.21 14:21 수정 2015.08.21 14:22        스팟뉴스팀

통지문에 "북측의 군사 도발 위협 단호히 대처할 것" 명시

정부는 지난 20일 김양건 당 대남비서 명의로 우리 측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의 답신 통지문을 북측에 보내려고 했으나 북측은 "명의가 맞지 않는다"며 21일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한반도통일 심포지엄'에서 '통일로 가는 길 : 신뢰, 평화, 공동발전'이란 주제로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북한은 20일 김양건 당 대남비서 명의로 우리 측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낸 서한과 관련, 우리 측의 답신을 21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의 답신 통지문을 북측에 보내려고 했으나 북측은 "명의가 맞지 않는다"며 접수를 거부했다.

북측이 말하는 '명의'라는 것은 북측의 대남비서와 우리 측의 통일부 장관의 격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이날 보내려는 통지문에 "확성기 방송은 북측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따른 응당한 대응 조치"며 "북측의 군사 도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당부를 담았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어 "북측이 금번 사태를 수습할 용의가 있다면, 최근 일련 도발에 대한 시인 및 사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조치 등 진정성 있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일 김양건 명의의 서한에서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은 선전포고며 중단하지 않으면 바로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가 이어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하는 등 전형적인 화전(和戰)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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