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드·노동미사일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 식별돼
북한이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군사적 긴장 수위를 고조시킨 가운데 이번에는 단·중거리 미사일 발사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평북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각각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각각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이 한미연합 감시자산에 식별됐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탐지된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 500km 이하인 단거리 미사일이다. 노동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200km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이번에 전개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의도에 따라 발사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최근 이 미사일들로 시험발사를 할 때 각도를 높여 의도적으로 비행거리를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스커드 미사일 발사차량이 전개된 원산 인근 해상에는 선박과 항공기의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아 불시에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