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대표적인 '슬로우 스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시즌 초반부터 연승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맨유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1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2시즌 만에 챔피언스 리그 32강 본선 진출에 한 발 다가섰으며, 시즌 개막 후 3연승에 성공했다.
사실 맨유는 그동안 알렉스 퍼거슨, 데이비드 모예스에 이어 지난 시즌부터 맨유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판 할 감독에 이르기까지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 시즌 8월에 열린 3경기에서 2무 1패로 출발했고, 2013-14 시즌에도 1승 1무 1패에 머물렀다. 퍼거슨 감독이 마지막 지휘봉을 잡은 2012-13시즌 개막전에서는 에버턴에게 0-1로 패하기도 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멤피스 데파이, 마테오 다르미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강 슈나이덜랭, 세르히오 로메로 등 무려 5명을 영입하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스쿼드의 변화가 많을수록 팀 조직력을 가다듬는 시간이 오랫동안 소요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맨유는 지금까지 치른 공식 대회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것은 고무적이다.
토트넘, 아스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는 졸전 끝에 1-0으로 간신히 승리했다면 이번 클럽 브뤼헤전에서는 답답했던 골 갈증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다득점 승리였다.
특히 영입생 멤피스 데파이가 2경기의 부진을 뒤엎는 2골-1도움의 만점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킨 것이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후방에서의 불안한 빌드업과 부정확한 패스, 지나치게 전진 배치된 수비수들의 위치뿐만 아니라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공격 전술에 이르기까지 맨유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는 문제점은 최전방 공격수 부재다. 비판의 중심에는 웨인 루니가 서 있다. 루니는 3경기 연속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무득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최근 페드로 로드리게스, 사디오 마네 등 2선 공격수들의 영입이 실패함에 따라 향후 루니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는데, 그가 3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 패턴은 원터치 패스를 바탕으로 하는 연계 플레이와 2선으로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는 데 그치고 있다. 루니가 수비수를 끌고 올 때 2선 자원들의 중앙 침투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루니 본인의 책임도 있다. 루니는 이미 전성기 시절의 피지컬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잃어버린 상태이며,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클럽 브뤼헤전에서는 몇 차례 슈팅을 시도하긴 했지만 상대가 너무 약체였으며, 수비진의 압박 강도마저 약했다.
맨유는 클럽 브뤼헤전을 제외하면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단 1개의 필드골에 그쳤다. 공격력은 판 할 감독의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맨유는 22일 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후반기 최악의 부진으로 15위로 마친 뉴캐슬은 올 시즌도 1무 1패로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라운드에서는 주전 오른쪽 풀백 대릴 얀마트가 퇴장을 당해 이번 맨유전에 결장한다. 뉴캐슬과의 홈경기는 맨유가 또 다시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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