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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지킨' 박 대통령, 이젠 경제행보 "낡은 노사제도 안돼"


입력 2015.08.25 14:00 수정 2015.08.25 14:02        최용민 기자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준공식...노동개혁 강조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SK회장 등 참석자들이 25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4 반도체공장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최첨단 스마트 공장과 혁신적인 연구소도 낡은 노사제도를 가지고는 잘 돌아갈 수 없다"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이천 M14 반도체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경제 재도약을 위해선 설비 투자 못지않게 이를 뒷받침해주는 소프트웨어인 '제도 혁신'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기업 활력을 증진하고 보다 많은 청년들이 일터로 나갈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를 적극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조성해야만 한다"며 "우리 경제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노와 사,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최근 세계경제 침체의 장기화와 내수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자동차·조선·반도체와 같은 우리 주력산업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한 특단의 각오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준공식에 참석한 정부 및 기업 관계자 등에게 Δ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 Δ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기술혁신, 그리고 Δ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 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모두가 투자를 주저하던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선제적으로 R&D 투자와 시설투자를 늘렸고, 이를 발판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SK하이닉스가 이천 공장을 시작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란 우리의 입지는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도 기업들의 투자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진보에 따른 낡은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반도체와 같은 기술 집약 산업은 제품의 생애주기와 신제품 출시기간이 단축되고 있어 출시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기업 연구소와 대학, 정부 출연기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소비자와 수요기업 등 현장의 목소리를 연구과정에 적극 반영해 속도와 생산성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산업기술개발 프로그램을 혁신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IT(정보기술)와 제조업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시스템 반도체나 제조장비 분야의 경쟁력 확보는 반도체를 넘어 우리 산업 전반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반도체 소재, 장비, 설계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데에 대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SK하이닉스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우리의 중소·벤처 장비 업체와 협력해 제조 장비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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