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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안철수 "소선거구제 개편 못하면 국가 위기"


입력 2015.08.26 12:29 수정 2015.08.26 12:37        전형민 기자

오늘 정의화·김무성·문재인 직접 만나 중선거구제 제안 예정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소선거구제를 개편하지 않으면 국가적 위기가 올 것"이라며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의 첫 공동대표였던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새정치연합 대변인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시대적 절박감과 사명감으로 이번 기회에 소선거구제를 바꿔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선거구제를 대신할 대안으로 중대선거구제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제안했다.

안 의원은 특히 "과거 우리나라는 한시적으로 중선거구제를 한 적이 있다"며 "제대로된 중선거구제는 평균 4명 정도, 3명에서 5명 정도 선출하는 크기의 중선거구가 바람직하다. 중대선거구제라기보다 3인 내지 5인 중선거구제를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선 대화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한 "지금의 제도에서는 (거대) 양당이 노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유지되는 구조"라며 "저는 다당제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선거구제가 개편되면 자연스럽게 양당이 열심히 논의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국회 선진화법의 개정논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대해 안 의원은 전날 북한과의 무박 4일 협상 끝에 합의를 이끈 점을 예로 들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제대로된 변명이 아니다. 밤을 새서라도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이번 기회가 오픈 프라이머리, 소선거구제 개편, 국회 선진화법까지 포괄해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에서 논의된 것이냐는 물음에 안 의원은 "여러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중요 의원들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고 새누리당 의원 몇 분과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내용을 이날 중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 양당 대표들과 만나 설명하겠다고 밝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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