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신한금융그룹, 계좌이동제 '계열사 시너지'로 승부한다


입력 2015.08.27 11:23 수정 2015.08.27 14:02        김영민 기자

그룹 복합상품·서비스 플랫폼으로 종합 금융 솔루션 제공

신한은행 모델이 계좌이동제 대비해 출시한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과 적금을 소개하고 있다. ⓒ신한은행

계좌이동제 도입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상품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주거래 고객 우대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출금이체 통합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간편하게 주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시중은행들은 자신들의 주거래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또는 타행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가장 제대로 갖춰져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계좌이동제 대응 전략의 해법을 그룹의 시너지에서 찾았다.

그룹내 우수한 서비스 플랫폼 활용과 고객의 니즈를 그룹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해 은행, 카드,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최적의 복합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고객의 가치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개사 이상의 신한 그룹사를 거래하는 고객의 거래 이탈율이 1개 회사만 거래하는 고객에 비해 월등히 낮다.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고객 이탈 방지 등 그룹의 우수고객기반을 두텁게 만들 수 있다는 동시에 고객이 금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이 극대화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사간 긴밀한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지속적으로 그룹 공동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간 통합서비스 ‘그룹 고객 우대제도’ 선제적 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타 금융지주보다 발빠르게 ‘주거래 고객 우대제도’인 ‘신한 Tops Club제도’를 개편해 고객 중심의 우대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신한 Tops Club 제도의 강화는 신한금융그룹의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더 오래 거래할수록 더욱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장 먼저 주목할 변화는 여러 그룹사를 거래할수록 Tops club 등급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한 개 회사의 Tops Club 등급을 여러 회사에 같은 등급으로 적용했으나 각 회사에서 부여 받은 등급을 점수로 환산해 더하는 방식으로 그룹 Tops Club 등급을 강화해 여러 회사를 거래할수록 더욱 높은 혜택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의 우대서비스는 금융수수료 우대 등에 집중돼 있다. 신한 Tops Club 역시 은행, 카드, 증권, 보험사를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금융 수수료 혜택 및 무이자할부 등 다양한 영역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신한 Tops Club은 금융서비스 외에도 신한카드사의 제휴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금융서비스는 대형호텔, 쇼핑몰, 프렌차이즈와 제휴된 170여종의 프리미엄 쿠폰, 등급에 따라 최대 20%가 할인되는 프리미엄 포인트몰과 여행, 골프, 문화·공연 등 다양한 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라이프로 구성돼 있다.

또한 품격있는 VIP 서비스로, 신한금융그룹 2개 그룹사 이상 Tops Club 최고 등급(프리미어)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Tops Prestige 서비스를 별도 제공하고 있다. Prestige 서비스는 지급 기준에 따라 15만원에서 300만원에 해당하는 신한카드 포인트 또는 상품(권)을 제공한다. 2015년 대상 고객의 80%가 원하는 서비스를 경험했으며 상당히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룹사간 시너지가 극대화된 복합상품

신한은행이 최근 출시한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과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 역시 그룹사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구조다.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은 신한카드(체크카드 포함) 1원 이상 결제 또는 공과금 이체 1건만 하더라도 수수료 3종 (전자금융수수료, 신한은행CD·ATM기 인출수수료, 타행 자동이체)에 대해 무제한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신한은행 CD기에서 타행으로 이체하는 수수료도 월 10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거래 요건을 충족해야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급여이체만으로 다섯가지의 수수료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수수료 3종 및 신한은행 CD기 타행이체수수료 월 10회 면제와 더불어 타행의 CD·ATM을 통한 인출수수료 월 5회 면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은 초저금리 시대에 주거래고객에게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연1.30%까지 우대이자율을 적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우대조건을 살펴보면 월 50만원 입금실적과 신한카드 30만원 결제실적이 같은 월에 있는 경우 0.5%가 우대가 되고 추가로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과의 거래실적에 따라 0.5%의 우대금리가 반영된다. 즉 신한금융 계열사 거래만 활성화 돼도 1.0%의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신한카드의 대표 포인트 제도인 ‘마이 신한포인트’를 활용하여 신한은행 영업점에서도 예·적금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거래에 신한카드 실적을 우대하여 신한카드 사용을 활성화하고, 적립된 마이신한포인트로 다시 은행상품을 가입하도록 해 마이신한포인트를 일종의 그룹 마일리지화 한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계좌이동제를 은행만의 이슈라 판단하지 않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활용한 협업 비즈니스 모델개발과 종합적인 금융 솔루션 제공으로 ‘금융 본업’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영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