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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홍성담의 '리퍼트 대사 피습그림' 전시 사과


입력 2015.09.10 10:42 수정 2015.09.10 10:44        스팟뉴스팀

9일 세미나에서 "작품 철거하고 리퍼트 대사에 사과하라" 밝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상황을 묘사한 작품을 전시해 논란을 빚은 서울시가 리퍼트 대사에 사과하기로 했다. 한편 작품이 걸렸던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은 지난 8일 논란 속에 작품을 철거했다. ⓒ연합뉴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상황을 묘사한 작품을 전시해 논란을 빚은 서울시가 리퍼트 대사에 사과하기로 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뉴스를 보고 (관련 내용을) 알게 됐다"며 "총감독이 여러 가지 구상을 해서 한 일인 것 같은데 어쨌든 (작품을) 철거하고 대사에게도 사과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민중 미술 작가 홍성담의 '김기종의 칼질'이다. 테이블을 가운데에 두고 갈색 옷을 입은 남성이 양복을 입은 다른 남성의 넥타이를 당기며 다른 손으로는 칼을 겨누는 모습을 묘사했다.

특히 작품 속에 등장하는 테이블에는 "김기종이는 2015년 3월 모월모시에 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주한미국대사 리퍼트에 칼질을 했다"며 "얼굴과 팔에 칼질을 당한 리퍼트는 붉은 피를 질질 흘리며 병원으로 실려가고 김기종은 '한미연합 전쟁훈련을 중단하라' 고래고래 외치면서 경찰서로 끌려갔다"고 적혀 있다.

이 작품은 대안적 아트페어(몇 개 이상의 화랑이 한 장소에 모여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표방하며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올해 처음 시도한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 출품작 중 하나였다.

하지만 논란이 끝에 지난 8일 작품을 철회한데 대해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본래 취지와는 다른 측면이 부각되고 오해가 생겨 전시에서 해당 작품을 철회했다"며 "철회를 결정한 총감독의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 박원순 시장 사과 지시에 대해서 "박 시장이 직접 사과할 수도 있고 미술관장이나 미술관 관할 부서 부서장 명의로 사과할 수도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과 방법과 시기 등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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