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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올해 추가 인하할까


입력 2015.09.10 12:03 수정 2015.09.10 12:04        이충재 기자

국제시장 변동성 커져 '내년 초 인하' 전망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사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주목된다.

내부에선 위축된 내수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외부에선 중국발 환율전쟁의 충격파로 글로벌 경제위기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한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 2.8%는 목표치가 아니므로 이에 맞춰 금리 정책을 운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에도 금융권에선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전격 단행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안감이 커져 연내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의 가계대출이 600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 급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임박한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지만 최근 경기 부진의 골이 한층 깊어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나오면서 ‘연말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는 경기부진이 깊어지며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 8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14.7%나 감소하면서 2009년 8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메르스 여파 등으로 전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1% 감소해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부진 '경고등' 시장에선 '이달 동결…내년초 추가 인하' 전망

이미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 11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7%가 한국은행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4.3%에 그쳤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말이나 내년 초에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금융투자는 ‘한국은행이 지도에 없는 길을 간다’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10월과 내년 3월에 각각 0.25%p씩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영선 수석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2016년 전망치는 3.2%에서 2.5%로 각각 하향조정한다”며 “지난 4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추가 인하를 전망하는 이유는 현재 실질금리수준이 경기 회복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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