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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어머니 "무죄 주장? 사람 맞나"


입력 2015.09.23 10:48 수정 2015.09.23 10:50        하윤아 기자

무죄 판결로 풀려난 에드워드 리에 "증인으로 같이 들어왔어야" 분개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5)이 23일 국내로 송환됐다. ⓒ연합뉴스

1997년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이 사건 발생 18년, 한국에서 도주한 지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가운데, 피해자 조중필 씨의 어머니 이복수 씨가 “가만히 있어도 속살이 떨린다”며 분하고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이 씨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느 부모나 자식이 앞서가면 다 그러는데 아파서만 죽어도 그렇게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생떼 같은 아들, 멀쩡한 아이를 생면부지 알지도 못하는 놈들이 칼로 찔러 죽여 놨으니 얼마나 기가 막히고 원통한가”라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의자 패터슨을) 만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나야지”라며 “선량한 사람을 왜 죽였는지 무슨 마음으로 찔러 죽였는지 그런 것을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 씨는 이날 오전 4시 26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패터슨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며 무죄를 주장한 데 대해 “사람을 죽이고도 뻔뻔스럽다”며 “사람인가”라고 분개했다.

아울러 이 사건과 관련해 과거 무죄 판결을 받은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에 대해서도 “증인을 서든 뭘하든 같이 들어와야 될 것 아닌가”라며 “우리 생각에는 다 나쁜 놈이니까 공범으로 해서 집어넣었어야 한다”고 분노감을 표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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