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민노총 총파업은 국익 외면한 반 애국 행위"
최고위서 "우물안 개구리식 행태 국가 망신 초래" 맹비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총파업을 진행 중인 민주노총에 대해 "국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반 애국적인 행위로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의 우물 안 개구리 식의 후진적인 행태는 국가의 망신까지 초래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노총은 2000만 노동자를 위해 파업을 한다고 하지만 대기업 강성노조가 대거 포함된 65만 노조원들의 기득권 지키기와 개혁 발목잡기"라며 "민주노총은 전세계가 개혁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시대착오적인 투쟁만 일삼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노동개혁은 민주노총 개혁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 산하 현대중공업 노조는 정몽준 전 의원의 FIFA 회장 낙선 위한 원정시위까지 추진하더니, 이제는 드디어 박근혜 대통령 방미시 방미 투쟁단을 결성해서 원정시위까지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민주노총은 더 이상 노동자의 대표가 아닌 귀족강성노조의 사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세대를 위한 고통 분담을 외면하지 말고 상생과 화합을 도모하는 노동개혁 대열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넉넉하고 풍성해야 할 명절이지만 비정규직, 일용직 근로자들은 상대적 박탈감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명절마다 반복되는 사회 양극화의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노동개혁의 핵심 목표로 원하청, 대중소기업의 공정거래와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비정규직 고용제도를 개선해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저임금, 임금체금, 불법파견 등 기초근로질서 감독 강화도 병행돼야 한다. 노동개혁은 우리 노동시장을 공정하고 건강히 만들며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개혁"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선진화특별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은 "독일 슈뢰더 총리가 하르츠 개혁을 추진할 때 사민당 내부서도 반대가 아주 심했지만 그 개혁의 열매는 정권 교체 다음 기민당 메르켈 정권에서 꽃피었다"며 "정파를 초월해 메르켈 총리가 (하르츠 개혁을) 공개적으로 찬양하는 걸 보고 매우 부러웠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개혁은 새 미래를 여는 일인데, 미래는 기대와 두려움이 항상 공존한다. 이 두려움을 밀어내기 위해서는 더 큰 희망이 있다는 것을 확신시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은 하루빨리 우리보다 더 좋은 대안을 국회에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김 대표는 "독일을 위해 사회주의를 버리겠다고 슈뢰더가 말했고 오늘날 독일을 유럽의 최강자로 만들었다"면서 "국익을 위해서는 당리 당략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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