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KCC, 2라운드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나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10.07 14:07  수정 2015.10.07 14:27

하승진과 김태술 복귀로 시너지효과 ‘톡톡’

3년 7개월 만에 정규리그에서 5연승 거둬

하승진과 김태술의 복귀로 완전체가 돼가고 있는 KCC. ⓒ KBL

프로농구 명가 전주 KCC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KCC는 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73-58로 완승했다.

이로써 최근 5연승을 달린 KCC는 6승3패로 단독 2위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라운드를 마쳤다. 1위 고양 오리온(8승1패)과는 2경기 차다. KCC가 정규리그 5연승을 거둔 것은 2012년 3월 4일 이후 무려 3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완승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국가대표 소집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태술과 하승진이 다시 정상적으로 팀 전력에 가세했다. 하승진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낙마하고 먼저 소속팀에 복귀한 상황이었지만 규정상 아시아선수권 기간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김태술과 하승진이 가세한 KCC의 무게감은 확실히 달랐다. 초반 전자랜드의 공세에 고전하던 KCC는 1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두 선수가 투입되자마자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꿨다. 하승진의 엄청난 높이와 김태술의 노련한 경기운영은 동료 선수들까지 덩달아 살아나는 효과를 가져왔다.

전자랜드는 장기였던 지역수비가 하승진으로 인해 무너진 데다 공격에서도 높이에 밀려 외곽슛에 의존하다가 무너졌다. 김태술과 하승진이 코트 위에 있는 것만으로 KCC와 상대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KCC는 앞선 1라운드까지는 정통센터와 포인트 가드가 없었던 탓에 변칙적인 농구에 의존하며 불안정한 농구를 펼쳤다. 하지만 김태술과 하승진이 가세하면서 포지션 밸런스를 되찾았고 선수층도 더 넓어졌다.

특히 KCC는 두 명의 수준급 외국인 스코어러를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 리카르도 포웰과 안드레 에밋은 모두 돌파력이 빼어나고 1대1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이들은 그동안 상대의 집중견제 속에 공수에서 많은 부담을 안아야했다.

그러나 하승진과 김태술의 복귀는 이들에게 집중된 부담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운신의 폭이 늘어난 선수들은 자유롭게 빈 공간을 누비며 마음껏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2라운드부터는 외국인 선수가 3쿼터에 두 명이 동시 출전하게 된다. 그동안 두 선수의 출전시간 안배로 어려움이 많았던 KCC로서는 공격에 날개를 달게 됐다. 1라운드 상승세를 이끌었던 베테랑 포인트 가드 전태풍 역시 김태술과 출전시간을 안배하며 힘을 아낄 수 있다.

앞서 KCC는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프로농구 5회 우승의 명가를 자부하는 KCC로서는 씻기 어려운 굴욕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베스트멤버들이 정상 복귀한 KCC는 이제는 경쟁 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조건을 모두 갖춘 팀이 됐다.

완전체에 다가가고 있는 KCC의 2라운드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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