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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이 던진 '우선추천제' 폭탄에 친박계 분열?


입력 2015.10.10 10:08 수정 2015.10.10 10:09        전형민 기자

김재원 "TK 적용 불가능" 홍문종 "예외 없다" 서청원 "상의하라니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공천룰’을 둘러싼 새누리당 계파 간 갈등이 ‘우선추천지역’의 성격에 대한 해석으로 번지는 가운데 친박계 내부에서는 ‘우선추천지역’의 적용 범위를 놓고 미묘한 해석 차이를 보이고 있어 친박계의 분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김무성 대표가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며 우선추천지역제도를 언급한 이후 친박계는 우선추천지역제도의 범위를 전국으로 가정하고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우선추천지역제도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경우 대구·경북·서울 강남 등의 지역에서는 자신들이 추천하는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우선추천지역의 적용 범위를 놓고 제일 눈에 띄는 주장을 펼치는 인물은 청와대 정무특보인 김재원 의원이다. 그는 ‘우선추천제도’의 적용 지역에 대해 라디오에서 “그 지역(대구·경북)에서 우선추천이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대구·경북(TK)과 강남 등 지역을 ‘포함시킬 수 있다’는 친박계의 기존 입장과는 조금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현재 김 의원 지역구(경북 군위·의성·청송)가 인근 선거구로 통·폐합될 예정이기 때문에 김 의원은 자신의 학창시절을 보낸 대구지역 출마를 노리고 있다보니 사실상 전략공천인 우선추천제도가 썩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런 질문에 대해 “대구 지역 출마는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좌)과 김재원 의원(우)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수도권 지역의 친박계 의원인 홍문종 의원은 ‘우선추천지역제도’와 관련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우선추천지역은 어디든지 될 수 있고, 어디든지 안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수도권 지역이나 대구 같은 경우에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데 대구·경북(TK)이나 강남도 우선추천지역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한 친박계 의원도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어느 지역이든 충분히 우선추천지역이 될 수 있다”며 “일각에서는 (우선추천지역제도가) 호남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도라는 소리가 있는데 대구·경북(TK)이라도 경쟁력이 더 뛰어난 후보가 있거나, 아예 자격미달 후보, 지역 야당 후보가 강하다면 우선추천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뜻을 함께하는 의원들은(친박계) 대부분 동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친박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서청원 최고위원은 ‘절차를 무시했다’며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간 다툼보다는 절차 자체에 방점을 두었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5일 “대표가 떡 주무르듯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오해를 불러온다”며 “이 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놔두고 대표가 독단으로 행동하거나 언론에 결정된 양 공개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또한 “앞으로 모든 문제는 당 기구가 만들어지면 당 기구에서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해 김 대표가 공천과 관련해 독단적으로 행동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 최고위원의 측근은 “서 최고위원은 최근 주요 현안 논의 과정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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