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부상 소식에 애타는 쪽은 소속 클럽이다. 애먼 곳에서 부상을 당했으니 가뜩이나 빡빡한 일정 탓에 고심 중인 클럽으로서는 속이 끓을 수밖에 없다.
이번 A매치 데이 역시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가장 큰 피해를 당한 클럽은 단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다.
지난 라운드 마침내 선두로 다시금 치고 올라선 맨시티지만 스페인의 다비드 실바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대표팀 경기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아웃됐다. 가뜩이나 빡빡한 프리미어리그 일정 탓에 선수단 꾸리기에 애를 먹고 있던 맨시티로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마리오 괴체는 정황상 전반기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아일랜드전에 선발 출전한 괴체는 전반 35분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내전근 부상으로 괴체는 대략 3개월간의 재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시즌 후반기 선수들의 줄부상 탓에 고생했던 바이에른에 최악의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첼시는 세르비아 듀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와 네마냐 마티치를 동시에 잃었다. 모두 세르비아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A매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을 노리는 첼시로서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애스턴 빌라전에서 두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유벤투스 역시 A매치 부상 악령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팀의 넘버 9으로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던 알바로 모라타가 룩셈부르크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기 때문. 부상 당시만 하더라도 심각해 보였지만 다행히 모라타는 정밀 검사 결과 단순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나갔다 하면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클럽으로서는 A매치 데이가 반가울 리가 없다. 자연스레 A매치 차출을 둘러싼 클럽과 축구 협회 간 논쟁은 빈번할 수밖에 없다. 클럽으로서는 애먼 곳에서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구상에 애를 먹게 되는 탓에 A매치 차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FIFA 주관 대회에는 구단이 강제적으로 대표팀 차출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 외에도 대륙별 대항전이 있을 경우에는 A매치 횟수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을 리도 만무하다.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미 지역 혹은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은 더욱 그러하다. A매치 데이를 마친 후에도 컨디션 끌어올리기 등 당장의 출전이 불가능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구단으로서는 선수들 주급은 자신들이 주고 있지만, 사실상 무료로 선수들을 활용하는 대표팀 처사에 대해 울화통이 치미는 건 당연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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