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하다 어틀리 충돌로 떠오른 강정호 살인태클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0.12 09:34  수정 2015.10.12 10:05

메츠 테하다, 상대 주자 거친 슬라이딩에 큰 부상

지난달 강정호 이어 또 희생, 2루 보호 규정 목소리

테하다 어틀리 충돌로 떠오른 강정호 살인태클

뉴욕 메츠 내야수 루벤 테하다가 LA 다저스 체이스 어틀리의 거친 슬라이딩에 부상을 당했다. ⓒ 게티이미지

뉴욕 메츠 내야수 루벤 테하다를 향한 LA 다저스 체이스 어틀리의 거친 슬라이딩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비슷한 상황에서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부상을 입고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점과, 가해자 체이스 어틀리가 류현진 소속팀이라는 점에서 국내팬들의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테하다는 11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상황은 이렇다. 이날 7회말 1사 1,3루 상황서 테하다는 2루수 대니얼 머피로부터 볼을 받고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기 위해 돌아서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어틀리의 깊은 슬라이딩이 들어왔다.

어틀리와 부딪친 테하다는 두 다리가 공중에 뜨며 쓰러졌고, 끝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메츠 구단은 테하다가 우측 종아리뼈 골절상을 당했다고 발표, 남은 포스트시즌에서 그를 그라운드에서 보기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테하다의 이번 부상은 지난달 큰 부상을 당한 강정호의 상황과 비슷하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 부상으로 강정호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월판 파열 진단을 받았고, 복귀까지는 6~8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다.

당시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도 미국 현지에서는 강정호의 부상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정해진 룰 안에서 이뤄진 플레이로 그저 ‘운이 없었다’고 보는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사고가 벌어지자 이번에는 2루 보호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메츠는 부상을 당한 루벤 테하다를 대신해 내야 유망주 맷 레이놀즈를 로스터에 합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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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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