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시교육청 고발..."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
"용역근무일지 조작이나 배송용역비 허위 청구 횡령사실 없다"
급식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충암 중·고등학교가 시교육청을 검찰에 고소했다.
학교법인 충암학원은 15일 서울시교육청이 충암중·고교 급식운영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교육청 김형남 감사관 등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충암학원은 고소장에서 "학교가 용역근무일지를 조작하거나 배송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해 횡령한 사실이 없음에도 배송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해 횡령했다고 교육청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충암고는 급식용으로 구입한 쌀을 무단으로 대량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충암중·고교는 급식 배송을 용역업체에 위탁하는 것처럼 꾸며 용역근무 일지를 작성하고 실제로는 학교가 채용한 조리원에게 배송을 맡기는 수법으로 회계를 조작해 최소 2억5700만원의 용역비를 허위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무단으로 쌀을 빼돌리고 식용유는 반복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소 1억5400만원에 달하는 식자재 비용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암고는 쌀 열 포대를 구매하면 2~3포대가량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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