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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노조, 경영적자 속 무리한 파업"


입력 2015.10.16 08:29 수정 2015.10.16 08:30        윤수경 기자

수년간 적자에도…근로조건, 국내 동종업계 최고 수준

한화종합화학 노조가 15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 것에 대해 한화종합화학은 '회사의 어려움을 외면한 무리한 파업'이라고 비난했다.

한화종합화학은 "노조가 만성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영위기 속에서 무리한 단협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한화종합화학에 따르면 국내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업체 모두 심각한 공급과잉 상황으로 수년간 적자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원의 급여 및 복지 등 근로조건은 국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노조는 △통상임금 적용 △임금피크제 철회 △직원자녀 우선채용 △자동승격제도 도입 △타 사업장 발령 금지 △사업장 내 직무 위치 변경 금지 등 총 99개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가 요구하는 주요 항목들은 올해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타업종 인근사가 올해 단체협상에서 회사와 합의한 수준과 동일하거나 더 높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PTA 업계는 심각한 공급과잉 및 중국 시장 둔화로 인해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중국 PTA 업체들이 국내 시장 진출까지 시도하고 있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노조가 회사의 경영실적을 외면하고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보다 노조원들 개인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하는 모습에 협력업체들마저도 씁쓸해하는 상황"이라며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에 노조의 파업은 공감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노조에게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종합화학 노사는 현재까지 21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상호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한화종합화학 노조는 지난 12일 부분 파업에 이어 15일 총 파업에 들어갔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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