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간 김무성 "모든 공천 100% 여론조사"
기초단체 재보궐선거 지원 "최평호 후보, 내게 전화 한 통 없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앞으로 모든 선거 공천은 100% 여론조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경남 고성군수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최평호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을 과거처럼 국회의원이 하지 않고 100% 여론조사로 최 후보를 공천했다. 당선이 보장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소속 의원인 윤상현·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가 전날 사의를 하고 당으로 복귀한 것이 공천 과정을 둘러싼 계파 갈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그런 일이 없도록 당을 잘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앞서 유세 연설에서도 "내가 정계에 들어온지 30년이 넘어 정치가 왜 국민들에게 혐오와 지탄의 대상이 됐는지 깊은 고민을 했다"며 "이것은 선거 때마다 권력에 의해서 낙하산 공천이 자행돼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후보가 공천되지 않고 그렇지 않은 후보가 공천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다음에 또 공천을 받기 위해 권력에 무릎 꿇고 아부하고 이런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문제"라며 "우리 정치를 다시 국민에게 사랑 받고 신뢰 받게 만들기 위해선 잘못된 공천권 행사를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당권 권력'의 '권'자를 없애겠다고 약속해서 당선됐다"며 "이제 이 약속을 실천한다. 대표가 된 이후 전국에 19개 재보선이 있었는데 모두 상향식 공천을 해서 14개 지역에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제 의원 뿐 아니라 군수, 광역의원, 기초의원 모두에게 적용된다"며 "최 후보가 공천 신청을 한 뒤 당 대표인 내게 전화 한통 없었고 공천되고 나서도 전화 한통 없었다"며 주민들의 지지가 공천의 힘이었음을 설명했다.
또 "김해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맡은 천하장사 이만기 교수도 내가 잘 아는 동생이지만 이 친구가 나한테 (당협위원장 인선 문제로) 전화 한통 안했다"며 "선정이 되고나서도 전화 안했다. 이것이 바로 정당민주주의가 새누리당에 정착되는 과정"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에게 충성하고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하면 주민이 지지해서 공천이 보장된다는 것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는 지난달 김해을 당협위원장에 선출된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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