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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자회동 앞둔 청와대 "앞이 안보인다"


입력 2015.10.22 10:13 수정 2015.10.22 10:21        최용민 기자

협상 당일까지...대변인 배석 문제 등 여전히 조율 중?

청와대 전경. ⓒ데일리안

22일 오후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회동이 대변인 배석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의제와 관련해서도 청와대와 야당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여러 현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변인 배석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조금 늦은 것은 아직도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 배석 문제에 대해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변인 배석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회담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초강수를 택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8시경 청와대에서 오늘 중으로 (대변인 배석 문제에 대해) 답을 주기 어렵다고 전해왔다"며 "내일 (22일) 오전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우에 따라선 회담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현재 굳이 당 대변인을 배석시킬 필요가 있겠느냐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회동 직후 직접 기자들에게 브리핑 하면 된다는 것이다.

대변인 배석 문제와 더불어 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야당이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단 민생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협상 당일까지 대변인 배석 문제와 의제 등으로 '5자회동'이 난항을 겪고 있어 청와대와 야당이 이를 어떻게 결론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날씨 이야기하면서 "미세먼지 농도 올라가나요? 앞이 잘 안 보인다. 답답한 날씨"라고 말했다. 날씨 이야기했지만 5자회동을 둘러싸고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빗댄 표현으로 해석된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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