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 투입하지 않은 상태서 첫 '전투 중 사망' 사례 나와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인질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미군 특수부대 요원 1명이 사망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IS에 맞서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은 가운데 전투 중 사망 사례가 나온 것이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이라크 인질구출 작전 도중 미군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하면서 "국방부 전체를 대신해 작전 중 숨진 미군의 유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앞서 쿠르드와 이라크군이 미군 특수부대와 합동으로 이날 새벽 이라크 북부 하위자 지역에서 기습작전을 벌여 쿠르드족을 비롯한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하는데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미군 1명이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희생된 미군의 신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쿡 대변인은 "인질들이 집단으로 학살될 위기에 직면했다는 정보가 입수돼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작전을 개시했고 그 결과 이라크 군경 20여 명을 포함한 인질 약 70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또 "아울러 IS 대원 7명을 사살하고 5명을 체포했으며 IS에 대한 중요한 정보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쿡 대변인은 미군은 공습 지원은 물론 쿠르드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쉬메르가와 함께 IS 적진에도 직접 진입했는데, 이는 이라크군 훈련, 자문, 지원업무를 비롯한 'IS 격퇴전'의 원칙에 입각한 정상적인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2011년 말 이라크전쟁 종결을 공식 선언하고 주둔 미군을 철수시켰으나, 지난해 8월 IS에 대해 공습을 시작하며 철군 31개월 만에 다시 이라크에서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IS 격퇴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9명의 미군이 사망했으나. 이들 모두 지상 전투와는 무관하게 사망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