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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부산 찾는 문재인, 결국 부산에 둥지트나


입력 2015.10.24 10:13 수정 2015.10.24 11:25        이슬기 기자

때마다 부산 방문, 일각에서 '영도 출마설' 나오지만..."가능성 거의 없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부산 출마설’이 회자된다. 당 혁신위원회가 문 대표에게 총선 출마를 요구한 뒤 세 차례나 부산을 방문하는 행보를 보이면서다. 하지만 현재 당 상황상 이미 전당대회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문 대표가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분위기인 데다, ‘대선 주자’가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망이 절대적이다.

문 대표는 23일 부산을 찾아 민심 잡기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우선 부산시청에서 부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이번 예산 국회에서 부산시민을 위한 예산확보에 우리 당이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의 사업계획과 예산을 함께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제2도서관 부산 유치 범시민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저와 당 차원에서도 차질 없는 사업추진과 이를 위한 국비 확보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나흘째이자 부마항쟁 36주년을 맞은 지난 16일에도 문 대표는 부산 부전동을 방문해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를 대국민 서명운동에 동참, 민주공원과 부마민주항쟁 36주년 기념 행사, 24회 민주시민상 시상에도 참석했다. 아울러 당내 총선 출마 요구가 거셌던 지난 1일에도 부산을 방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나란히 부산국제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최근 일어난 ‘지역위원장 소동’으로 문 대표의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에 불이 붙었다.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 부산 사상구를 비롯해 ‘사고지역위원회 선정건’이 상정,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문 대표가 “사상구에서 10·28 기초의원 재선거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안건 처리 보류를 요청했고 ‘출마를 위해 위원장직 사퇴를 보류한 것 아니냐’는 추측성 보도가 나오면서다.

물론 당시 회의에선 내년 총선에서 문 대표를 대신해 해당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배재정 의원(비례대표)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하는 내용까지 포함됐고, 문 대표의 불출마를 감안해 해당 지역을 ‘사고지역’으로 선정한다는 공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지난달 23일 혁신위가 부산 출마를 권고하자 문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것도 피하지 않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이같은 추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일각에선 문 대표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를 비롯해 다른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혁신위원으로 활동한 조국 교수도 문 대표의 영도구 출마를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여야 대표 간 유례없는 빅매치가 펼쳐질 거란 전망도 나왔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실제 나오고 안나오고를 떠나 지역에서 ‘문재인 나온다’는 말이 도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같은 당 송호창 의원 뿐 아니라 최근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진 전현희 전 의원이 문 대표의 서울 출마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서울 출마론’까지 더해졌다. 송 의원은 "문 대표가 서울에서도 가장 중심적인 정치 1번지로 가서 유력하고 강력한 여당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한다"며 "지역으로 갈 문제는 아니다"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처럼 문 대표의 출마설이 연이어 회자되긴 하지만, 실제 출마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당사자인 문 대표 측뿐 아니라 당장 김 대표 측까지도 고개를 내젓고 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2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나오면 오히려 우린 ‘땡큐’지. 흥행은 제대로 될 것”이라면서도 “대선 나갈 사람이 지역구에 나올 일이 있겠나. 그리고 일단 영도에서는 게임 자체가 안된다. 그럴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다만 그는 “출마는 안 하되 한동안 ‘부산 나간다더라’는 흥행몰이 식으로 한참동안 말은 많이 나오게 만들 것”이라며 “그보다는 본인은 비례대표로 가고, 전국 단위로 돌면서 선거를 돕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아울러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비례대표설을 비롯해 부산 및 수도권 출마설에 반박했다. 그는 “불출마하겠다던 게 어떤 약속인가. 대표가 전당대회 때 했던 말 아닌가”라며 “지금 본인이 했던 말을 뒤집을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게다가 그 살벌했던 전당대회에서 당원들 국민들 앞에 두고 한 말이다. 대표가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각오로 결단을 한 건데 혁신위가 말했다고 그걸 바꾸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문 대표에게 출마를 요구했던 김상곤 혁신위원장 등 혁신위를 겨냥해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한 말”이라며 “전체 지역 대상으로 돌면서 선거운동 돕는 게 대표 일이지, 혁신위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말했다고 해서 출마한다는 건 말도 안되고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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