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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잊어라' 파죽지세 두산, 드디어 삼성이다


입력 2015.10.25 00:10 수정 2015.10.25 09: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13 한국시리즈 맞대결 이후 2년 만에 재회

도박 파문 휩싸인 삼성 상대로 설욕 기회 잡아

플레이오프서 NC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포스트시즌에서 넥센에 이어 NC를 제압한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한국시리즈에서 2년 만의 설욕에 나선다.

두산은 2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5회초 타선이 폭발하면서 6-4로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시리즈 상대는 2년 전과 같은 삼성이다. 당시 두산은 삼성을 상대로 1·2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시리즈 전적에서 3승1패까지 앞서며 우승을 목전에 뒀지만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과정도 당시와 비슷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당시 4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넥센을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비록 NC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 덕에 체력적으로 삼성에 비해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우선 지난해까지 삼성 킬러였던 니퍼트가 건재하다. 니퍼트는 올해 부상 여파로 정규시즌에는 20경기에 나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을 통해 부활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삼성전에 4경기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4.34로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까지는 19경기 나와 13승 1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강했다. 구위가 다시 살아난 니퍼트라면 삼성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두산의 전력이다.

또한 올 시즌 두산은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좌완 마운드를 구축했다. 유희관, 장원준의 토종 원투 펀치가 건재하고 마무리 이현승을 필두로 함덕주, 허준혁, 진야곱 등 불펜 투수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삼성이 최형우, 이승엽, 박한이, 채태인, 박해민 등 강력한 좌타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좌완 투수가 많다는 것도 충분히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의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최근 삼성은 주축 투수들이 해외 원정도박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특히 삼성이 도박 의혹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력 약화도 불가피하다.

분위기를 탄 두산이 과연 삼성을 상대로 2년 만에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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