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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여야, 교과서 국정화 '역풍' 동반 하락


입력 2015.10.26 13:08 수정 2015.10.26 15:01        최용민 기자

리얼미터, 당 혁신과 공천 갈등으로 새정치민주연합도 하락

박근혜 대통령의 10월 넷째주 국정수행 지지도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역풍으로 전주 대비 1.1%p 하락한 46.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역사교과서 국정화' 역풍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당 혁신과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영향으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도 같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10월 넷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39주차 국정 수행 지지율은 46.9%로 전주 대비 1.1%p 하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48.7%로 1.7%p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4.4%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8%p로 부정평가가 다시 앞섰고 9월 3주차 이후 5주 연속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부산·경남·울산(▼8.5%p, 59.3%→50.8%)과 강원(▼8.5%p, 69.5%→61.0%), 가정주부(▼7.8%p, 67.0%→59.2%), 새누리당 지지층(▼3.5%p, 89.0%→85.5%), 보수층(▼4.7%p, 79.7%→75.0%)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리얼미터가 지난 12·13일과 20일에 실시한 두 번의 역사교과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 대통령의 반대층뿐만 아니라 전통적 지지층에서도 국정화 찬성은 낮아진 반면 반대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1.4%p 하락한 41.4%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1.6%p 하락한 24.7%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0.2%p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3.3%p 증가한 25.8%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부산·경남·울산(▼6.2%p, 54.0%→47.8%), 대구·경북(▼3.8%p, 64.7%→60.9%), 50대(▼3.6%p, 56.3%→52.7%), 보수층(▼5.4%p, 80.4%→75.0%)에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견이 학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지난주까지 찬반이 팽팽하던 여론 또한 반대로 기울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주초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문재인 대표의 혁신 공방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여 전선이 분열되고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여야 5자 청와대 회담과 재보선 지원유세를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보를 이어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1.0%p 오른 20.9%로 2주 연속 상승해 17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7.8%로 0.8%p 하락했지만 2위를 이어갔고,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3.1%p로 여전히 오차범위 내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3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4명을 상대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CATI 20.3%, ARS 6.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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