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오른 최진철호가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 역사상 전대미문의 ‘조별리그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17세 이하(U-17) 남자축구대표팀이 기분 좋은 징크스를 등에 업고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9일 오전 8시(한국시각)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8강행 티켓을 놓고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맞붙는다.
앞서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기니, 잉글랜드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통과하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특히 대표팀이 세운 조별예선 무실점 기록은 FIFA 주관대회에서 한국 축구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 4강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의 전망이 밝아 보이는 이유는 최진철 감독의 지도 하에 조별리그 내내 보여준 ‘원 팀’으로서의 끈끈한 조직력뿐만 아니라 과거 한국 축구가 뛰어난 성적을 거뒀을 당시 조별리그에서 보였던 행보와도 닮아 있기 때문이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성인 대표팀은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과 함께 쉽지 않은 조에 속했지만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1실점만 허용하는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대표팀 스리백의 주축 중 한 명이 현재 17세 이하 대표팀을 맡고 있는 최진철 감독이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2012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이 역시 1실점의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4강 신화의 주춧돌을 놓았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은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을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공교롭게도 이전 대회에서 한국 축구는 조별리그에서 모두 1실점을 했을 때 4강 신화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17세 이하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이보다 뛰어난 무실점 기록을 세우며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강을 뛰어 넘어 한국 남자 축구 사상 국제 대회 최고 성적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지나친 방심은 금물이다. 16강 상대 벨기에는 비록 조 3위로 올라왔지만 모두 탄탄한 유소년 축구 시스템 아래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온 선수들이고, 8강전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프랑스는 유럽 챔피언이다.
과연 최진철호가 16강전에서 벨기에를 넘고 기분 좋은 징크스를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