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클롭 리버풀 감독(사진 왼쪽)과 첼시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리버풀 사령탑 '노멀 원' 위르겐 클롭이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의 첼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리버풀과 첼시는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중 하나다. 특히 '괴짜 감독' 클롭과 무리뉴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위기가 좋은 리버풀의 클롭은 '위기'의 첼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첫 승을 정조준 중이다. 첼시가 지난 28일 스토크시티와의 캐피털원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것과 대조적으로 리버풀은 29일 열린 본머스와의 캐피털원컵 16강에서 1-0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클롭은 4경기 만에 리버풀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클롭의 다음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첫 승이다. 지난 17일 토트넘전에서 리버풀 데뷔전을 치른 클롭은 0-0 무승부를 기록, 기대했던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또 26일 열린 사우스햄튼전에서는 1-1로 비기며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클롭 부임 이후 한층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클롭이 주 전술로 내세웠던 '게겐 프레싱'을 장착하며 이전보다 기동력과 압박면에서 훨씬 강력해졌다.
그럼에도 결정력 부족으로 클롭의 리버풀은 아직 리그에서는 승리가 없다. 감독 교체가 당장의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누구보다 승리에 굶주렸던 리버풀 팬들에게 이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첼시전은 클롭 감독과 리버풀에게 분위기 반등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2012-13시즌부터 리버풀은 첼시전 승리가 없다. 로저스 감독 부임 후 8경기에서 리버풀은 첼시에 4무 4패로 열세다. 우승에 근접했던 2013-14시즌에도 리버풀은 첼시에 모두 패하며 맨체스터 시티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제는 클롭이 그 빚을 갚아줄 때가 왔다.
평소의 첼시라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겠지만, 지금의 첼시는 예전과는 다르다.
현재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2무 5패로 15위를 기록 중이며, 최근 3경기에서는 1무 2패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구단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탓에 첼시는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반면 차근차근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리버풀은 첼시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본머스전에서 리버풀 데뷔 후 첫 승을 따낸 클롭 감독이 지긋지긋한 첼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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