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기습당한 IS '보복참수 동영상' 유포

영어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고

IS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참수4명 동영상 캡쳐

최근 이라크에서 미군과 쿠르드군의 기습 공격을 받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보복 처형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31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IS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4명에 대한 참수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됐다. 해당 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인질 4명을 처형하기 전 영어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경고를 전했다.

그는 미군과 쿠르드군 등이 IS를 상대로 지난 22일 이라크에서 펼친 기습 작전에 대한 대가를 보여주겠다고 협박했다. 동영상 말미에는 아랍어로 ‘미국이 구하려고 한 쿠르드 요원’들이라는 자막이 나타났다.

한편,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와 쿠르드자치정부는 지난 22일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부근에서 합동 작전을 통해 처형이 임박한 인질 69명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양국은 IS 대원 7명을 사살하고 5명을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