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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연말쇼핑 시즌 다른 전략 구사하나


입력 2015.11.02 15:13 수정 2015.11.02 15:13        이홍석 기자

부진한 내수 수요 진작 vs 북미 시장 공략 강화

3분기 가전 실적 개선 속 4분기 성적표 주목

삼성전자 한 모델이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출시 6주만에 5만대를 판매한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가전 매출 신장을 위한 전략이 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은 다소 부진한 내수 수요 증가에, LG는 나홀로 호황인 북미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어 4분기 실적 결과가 주목된다.

2일 양사에 따르면 이 달부터 연말까지 북미와 국내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쇼핑 시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요 대응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월 한 달간 ‘삼성전자 S 골드러시 패밀리 세일’을 실시하는 등 내수 수요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TV·냉장고·세탁기·김치냉장고·청소기·공기청정기·PC 등 7개 품목의 인기 신모델 등을 특가로 판매하는 ‘삼성판 블랙프라이데이’ 판촉 활동으로 지난달 시행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창출된 수요 증가 효과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015년형 65형 초고화질(UHD) TV와 프리미엄 냉장고 지펠 T9000 행사 모델은 기존 가격보다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2015년형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는 최대 13%, 모션싱크 청소기는 최대 46% 각각 할인 판매한다.

이 외에도 2015 버블샷 드럼세탁기·액티브워시·파워봇·모션싱크·블루스카이 AX7000·노트북9 등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인기 가전 제품들을 초특가 한정 판매한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내수 진작에 기여하면서 고객들에게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낮아진 가격에 대대적인 가격 할인까지 더해 연중 최고 규모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커브드 UHD OLED TV ⓒLG디스플레이

LG전자는 북미 시장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전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에서 오는 27일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주 금요일)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발생하는 수요를 잡아 유의미한 실적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달러 강세의 환율 환경으로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국내에 선보인 상·하단 별도의 세탁기를 갖춘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를 이 달 중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신개념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도 미국 시장에서 선을 보인다.

아울러 에어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선보인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가습기도 ‘퓨리케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북미 시장에 먼저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고화질(UHD)를 내세운 TV 매출 증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3분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출하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9%)와 3분기 만의 흑자 전환을 일군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의 성과를 4분기에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 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여전히 북미에서는 연말 쇼핑시즌이 TV시장의 최대 성수기”라며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에서 초특가 판매 할인 행사가 많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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