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모르겠어?" 김무성 사칭해 기부금 뜯어내더니...
추적 피하려 공중전화에서 전화...비슷한 목소리에 다 속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목소리로 총 2700만원을 뜯은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2일 구의원과 전국의 시의원, 사업가, 교수, 대학병원 간부 등 7명에게 전화로 김무성 대표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2700만원을 뜯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 씨는 공중전화를 이용, 김무성 대표와 비슷한 목소리로 "나야, 나 모르겠어?"라며 상대방을 속였고 이를 믿는 상대방에게 여성인재육성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기부금을 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전화를 받은 구의원은 300만원을 건넸다. 당시 바쁜 김 대표 대신 특보인 자신이 나왔다고 속여 의심을 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수법으로 김 씨는 기부금이나 불우이웃돕기 명목으로 돈을 뜯으려고 했으며, 범행 대상은 각종 협회, 대학 홈페이지, 시도의회 등의 홈페이지 200여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각종 신상정보를 파악했다.
김 씨를 김무성 대표라고 믿은 피해자 대부분은 "좋은 일 하는데 조금 보태시라"는 김 씨 제의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김 씨는 이전에도 교장이나 대학 총장 등을 사칭해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등 전과만 21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실제 올해 3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 자신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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