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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맞은 농민, 뇌 수술 마쳤지만 '여전히 위중'


입력 2015.11.15 11:06 수정 2015.11.15 13:45        스팟뉴스팀

후송 당시 '위독'이었으나 신경반응 보여 4시간 수술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석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백모(70)씨가 시위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백모씨가 치료 중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취재진이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있다. 집회 참석자들은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있었던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한 60대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서울대병원으로 긴급이송돼 수술을 마쳤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민은 전남보성농민회 소속 백남기 씨(69)로 뇌출혈 증세를 보여 약 4시간여에 걸친 수술을 마쳤지만 여전히 의식 불명 상태다. 백씨는 전날 밤 병원 후송 당시에는 의료진으로부터 "위독하다"는 판단을 받았으나 11시쯤 몸을 미세하게 움직이는 등 신경 반응을 보여 의료진이 백씨에 대한 수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수술경과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백씨는 14일 저녁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근처 경찰의 차벽에 접근하다가 물대포를 맞고 1m가량 밀려난 뒤 쓰러졌고 쓰러진 이후에도 물대포는 장시간 백씨와 백씨를 도우려는 다른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

백씨의 소식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강신명 경찰청장에 전화해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이 물대포를 근거리에서 조준사격하거나 이미 쓰러져있는 시민에게 물대포를 계속 쏘는 등 경찰의 진압방식의 폭력성이 도를 넘었다"고 강력 항의했다.

강 청장은 이 원내대표의 항의에 대해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항의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측은 15일 11시 백씨가 수술받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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